대한민국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정모가 국립스포츠박물관의 ‘스포츠 스타 기증 릴레이’에 합류했다. 양정모는 1971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주니어레슬링선수권대회 자유형 60㎏ 은메달과 그레코로만형 60㎏ 동메달, 1974년 대한체육회 체육상 최우수선수 메달,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선수단 개선기념 은컵 등 총 4점을 기증했다.
양정모는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레슬링 자유형 62㎏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정부 수립 후 28년 만에 한국에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인물이다. 이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손기정이 마라톤 금메달을 획득한 뒤 40년 만의 쾌거로, 국민적 감동을 불러일으킨 사건이었다.
국립스포츠박물관은 이미 그가 결승에서 착용했던 경기복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번 기증으로 소장품의 역사적 의미가 더욱 풍부해졌다. 양정모는 “국가대표로 뛴 순간들은 제 인생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시간이었고, 그 기억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었다”며 “기증품이 한국 스포츠의 역사와 가치를 되새기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릴레이에는 역도 장미란, 쇼트트랙 최민정, 수영 박태환, 패럴림픽 사격 김임연 등도 참여했다. 국립스포츠박물관은 2026년 하반기 개관을 앞두고 있으며, 기증품과 관련된 소식은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