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서울시청)이 올림픽 시즌 첫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7일 일본 오사카 간구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챌린저 시리즈 기노시타그룹컵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차준환은 기술점수(TES) 79.80점, 예술점수(PCS) 85.75점을 받아 합계 165.55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87.76점을 얻은 그는 최종 총점 253.31점으로 14명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새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은 영화 물랭 루주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에 맞춘 안무였다. 그는 초반 실수를 만회하며 쿼드러플(4회전) 점프 두 개를 깨끗하게 소화해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챌린저 시리즈는 ISU 그랑프리 시리즈보다 한 단계 낮은 대회로, 선수들이 시즌 초반 컨디션을 점검하는 무대다. 이번 우승으로 차준환은 다음 달 중국 충칭에서 열리는 ISU 그랑프리 2차 대회와 11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릴 4차 대회를 앞두고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차준환은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