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외동포 청소년들의 꿈 경연 무대인 ‘제11회 일본 청소년꿈발표축제’가 24일 오후 1시 오사카 이케다시민문화회관(소홀)에서 열렸다. 주최는 나의꿈국제재단, 주관은 일본지부가 맡았다. 본선은 예선 원고심사를 통과한 15명이 한국어로 4분 30초 이내 발표를 진행했다.
대회는 초5부터 고3까지 해외거주 7년 이상 재외동포 학생이 참가했으며, 현장 심사 후 당일 시상식을 진행했다. 시상은 1등 1명(상금 4만엔), 2등 1명(2만엔), 3등 2명 이내(1만엔), 장려상 11명 이내로 구성됐다. 1~3등 수상자 중 일부는 미국 갈라쇼 초청 대상이 되며, 전 세계 25개 지부 수상자에게는 재외동포 청소년 네트워크 ‘밍크’ 회원 자격이 부여된다.
본선 무대에는 다양한 진로와 서사가 소개됐다. 바이오 분야로의 진학 고민을 풀어낸 ‘나의 달과 육 펜스’(윤휘재), 밴드 활동을 통해 다시 빛난 무대 경험 ‘무대 위에 선 나, 다시 빛나다’(스즈키치은), 한일 가교를 꿈꾸는 ‘한국과 일본 사이를 잇는 다리’(모리시타한나), 정체성의 자긍을 전한 ‘당당하게 살아가는 재일 한국인의 이야기’(선윤환), 형식보다 본질을 말한 ‘형태 너머’(민수현), 보건의료 꿈 ‘나의 꿈은 물리치료사’(김주현), 영상문법 훈련기를 담은 ‘영화감독의 꿈을 향한 나의 연대기’(정이진), 힙합을 통한 자아 발견 ‘포기와 방황 끝에 찾은 나의 꿈, 힙합 래퍼’(안민현), 한일 넘나드는 음악가의 포부 ‘한국과 일본을 넘나드는 아티스트’(정진), 평화와 언어로 핵군축을 꿈꾸는 ‘나의 커다란 꿈과 착실한 계획’(이가나), 지원·조연의 가치를 강조한 ‘축구를 한다고 해서 모두 축구선수가 되어야 할까?’(이승민), 현재의 치열함을 기록한 ‘꿈이 아닌 지금’(이지율), 국제기구를 향한 성장기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일’(정준), 진학과 가교 역할을 제시한 ‘내가 다니고 싶은 미래의 대학’(홍준우), 교사의 따뜻함을 전하는 ‘괜찮아, 너는 혼자가 아니야’(최유미) 등이 소개됐다.
이훈우 동경한국학교 교감은 예선 원고 접수·심사 후 본선 대면발표로 구성했으며, 장소는 오사카부 이케다시 텐진 1-7-1 이케다시민문화회관으로 공지됐다. 참가 조건과 심사·시상 내역, 네트워크 편입 등 특전은 사전에 배포된 요강을 통해 안내됐다.
행사는 동경한국교육원 등 다수 기관이 후원에 참여했으며, 재외동포 청소년의 꿈 발표와 한·일 문화 소통을 주제로 현장 호응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