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코드의 숨은 이야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각 항공사에 두 글자(또는 숫자+영문)의 고유 식별 코드를 부여한다. 항공권에 적힌 ‘KE081’과 같은 표기에서 앞의 두 글자는 항공사, 뒤 숫자는 노선을 나타낸다. 선착순 배정이라는 특성상, 코드에는 각양각색의 사연이 담겨 있다.

대한항공 – KE
원하는 KA, KL이 이미 사용 중이어서 차선으로 KE를 택했다. ‘Excellence(뛰어남)’의 의미를 부여해 광고와 브랜딩에 적극 활용한다.

아시아나항공 – OZ
AA는 아메리칸항공이 선점해, 반납된 OZ를 선택했다. ‘오즈의 마법사’에서 연상되는 긍정적인 이미지가 장점으로 작용했다.

제주항공 – 7C
JA, JJ가 사용 중이어서 숫자 7과 알파벳 C를 결합했다. 사내에서는 ‘C’로 시작하는 7가지 핵심 가치를 묶어 ‘7C 정신’이라는 모토로 삼았다.

티웨이항공 – TW
과거 트랜스월드 에어라인의 코드였으나, 해당 항공사가 아메리칸항공에 합병되면서 비게 됐다. 티웨이는 이름과 잘 맞는 이 코드를 이어받았다.

에어프레미아 – YP
IATA로부터 배정받은 코드로, ‘Yes Premia’, ‘Your Premian’, ‘Young Premian’ 등 다양한 의미를 부여해 브랜드 메시지에 활용한다.

이외에도 진에어는 LJ, 이스타항공은 ZE, 에어서울은 RS, 에어부산은 BX를 사용한다. 항공사 코드에는 짧지만 각사의 정체성과 역사가 응축돼 있다.

댓글 남기기

EduKorea News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