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굿즈, MZ세대 사로잡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공식 문화상품 브랜드 ‘뮷즈(MU:DS)’가 MZ세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전통 유물과 문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 실용성과 재미를 결합한 기획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국중박 굿즈는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문화적 스토리를 담아낸 ‘가치 소비’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박물관은 온라인·오프라인 수요 조사와 SNS 소통을 통해 소비자의 의견을 상품 개발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대표 인기 상품으로는 ‘까치 호랑이 배지’가 있다. 전통 민화 속 호랑이를 모티프로 한 이 배지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호랑이 캐릭터와 닮았다는 이유로 주목받으며 9차 예약까지 매진 기록을 세웠다. 고려청자상감운학문매병을 모티프로 한 에어팟 케이스와 휴대폰 케이스도 ‘내 손안의 작은 도자기’라는 콘셉트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외에도 차가운 음료를 따르면 선비 얼굴이 붉어지는 ‘취객선비 3인방 변색잔’, 정교하게 제작된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향로 기능을 갖춘 ‘금동대향로 미니어처’, 얼굴무늬 수막새를 활용한 ‘신라의 미소 소스볼 세트’ 등이 베스트셀러로 꼽힌다.

박물관 굿즈 매출은 2015년 약 1억 5천만 원에서 2019년 8억 5천만 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2025년 상반기에는 관람객 약 271만 명, 굿즈 매출 115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문화계 안팎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 굿즈가 전통문화와 현대 감성을 결합해 ‘소장하고 싶은 문화상품’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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