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적 오류 가운데 하나인 ‘대인 논증(對人論證, ad hominem)’은 논점 자체가 아닌 상대방의 인격이나 배경을 공격함으로써 자신의 주장이 정당하다고 호도하는 비합리적 논법으로 알려져 있다.
대인 논증은 논점 상위(論點相違)의 허위, 즉 본래 논의해야 할 문제에서 벗어난 주장을 통해 논리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오류로 분류된다. 이는 종종 ‘그는 교육자이므로 그의 주장은 바르다’, ‘그는 허풍쟁이이므로 그의 말은 믿을 수 없다’는 식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유형의 논증은 겉으로는 설득력 있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주장 자체의 타당성보다는 발언자의 배경, 성격, 과거 이력 등 본질과 무관한 요소를 근거로 삼기 때문에 비논리적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특히 정치·사회적 논쟁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 논법은 상대를 깎아내리거나 혹은 권위를 과도하게 부여함으로써 청중의 판단을 흐리게 한다. 이는 비판적 사고와 논리적 분석을 방해하고, 건전한 공론 형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대인 논증을 피하고 주장 그 자체의 논리성과 근거에 집중하는 것이 민주적 토론과 합리적 의사결정의 출발점이라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