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밍성범죄와 가스라이팅을 이용한 성범죄는 혼동되기 쉬운 개념이지만 본질적으로 다른 범죄 행위다.
가스라이팅 성범죄는 가해자가 반복적으로 피해자의 심리를 조종해 지배력을 확보한 후 성적 학대를 저지르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그루밍성범죄는 가해자가 의도적으로 친밀감을 쌓은 뒤 피해자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해 성적 학대를 가하는 방식이다.
특히 그루밍성범죄는 교사와 학생, 종교 지도자와 신도, 복지시설 담당자와 아동, 의사와 환자 사이에서 발생하기 쉬운 범죄다. 문제는 피해자가 가해자로부터 성 착취나 성폭력을 당했음에도 이를 범죄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피해자가 신고하지 않고 오랜 시간 침묵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 같은 특성을 고려할 때, 그루밍성범죄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