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한국학교, 초고속 인터넷 10Gbps 도입 시급… 방송 및 인터넷 설비 전면 재정비 필요

중고교 전자칠판 미설치와 학교 인터넷 시설 개선 급선무

동경한국학교의 전산 인프라가 시대적 요구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AI 교과서 도입과 전자칠판 활성화를 위해 10Gbps급 초고속 인터넷망과 최신 방송 및 인터넷 설비가 반드시 구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동경한국학교의 대부분의 교실에는 전자칠판은 물론 노트북과 같은 기본적인 기자재조차 갖춰져 있지 않으며, 방송 장비 또한 노후화된 상태다. 초고속 인터넷망 없이 AI 교과서를 도입할 경우 심각한 속도 저하와 트래픽 증가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

국내 사례를 보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초·중·고교 1만1,774곳을 조사한 결과, 98.2%의 학교가 인터넷 속도가 1Gbps 미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10Gbps급 인터넷망을 보유한 학교는 전무하며, 33.4%의 학교만이 향후 설치 계획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나머지 66.6%는 설치 계획조차 없는 실정이다.

교육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지난해 9월 발표한 자료에서 AI 교과서 도입을 위해 10Gbps급 인터넷망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올해 3월까지 인터넷망 준비를 완료하겠다고 국회에서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예산 부족과 AI 교과서 도입 계획의 불투명성으로 인해 현장에서는 이를 실행할 동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AI 교과서는 디지털 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정보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인터넷 속도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할 경우, 로딩 지연 등 심각한 교육 환경 악화가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동경한국학교는 중·고등부에 전자칠판을 설치하고, 노트북과 방송 장비를 포함한 전산 설비를 전면적으로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하다.

전문가들은 “AI 시대에 발맞춘 교육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학교의 디지털 인프라를 먼저 정비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동경한국학교는 일본 내 한국인 학생들에게 미래형 교육을 제공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경한국학교의 빠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국 교육의 디지털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며, 이는 일본 내 한인 사회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호영의원이 지적한 사항이 빨리 시정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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