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로 세계은행 부총재에 임명된 김상부 디지털전환 부총재가 다음 달 서강대학교 멘토링센터 ‘생각의 창’에서 특강을 진행한다. 이번 강연은 센터가 진행하는 제8차 특강으로, 주제는 ‘개발도상국 디지털 경제개발 전략과 한국의 역할’이다.
김 부총재는 행정고시 40기 출신으로 정보통신부와 대통령실을 거쳤으며, LG유플러스와 구글 등 국내외 ICT 기업에서 경험을 쌓아온 디지털정책 전문가다. 2024년 세계은행이 신설한 디지털전환 부총재직에 40여 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선임되며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한국이 전기망과 통신망을 동시에 구축하며 디지털 혁신을 이뤄낸 경험을 개발도상국의 발전 모델로 제시해왔다. 특히 디지털 정부와 데이터 기반 행정체계로의 전환 사례는 국제개발 분야에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에는 인천 송도에 조성되는 세계은행 디지털 지식센터를 통해 한국의 기술과 정책 경험을 글로벌 남반구에 전수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이번 특강에서는 글로벌 디지털 전환 흐름 속에서 개발도상국이 직면한 기회와 위험, 그리고 격차 해소를 위한 세계은행의 전략이 공유될 예정이다. 또한 한국이 IT 강국으로서 국제사회에서 수행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논의가 펼쳐질 전망이다.
패널로는 SC제일은행장을 지낸 박종복 전 행장이 참석해 청중과의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금융·디지털·국제개발 분야를 아우르는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강대 멘토링센터 ‘생각의 창’은 89명의 회원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학생·청년 대상 멘토링을 제공해왔다.
특강은 12월 1일 오후 2시 서강대학교 경제관 101호에서 열린다. 참석은 사전 신청을 통해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