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학생들을 품은 혁신 교육기관 ‘해밀학교’가 제39회 인촌상 교육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동아일보사가 주관하고 인촌 김성수 선생의 교육·언론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87년 제정된 인촌상은 한국 사회 발전에 뚜렷한 공헌을 세운 인물과 단체에 수여된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교육 부문 해밀학교 △언론·문화 부문 신달자 시인 △인문·사회 부문 김병연 서울대 석좌교수 △과학·기술 부문 김범준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가 각각 수상했다.
해밀학교는 가수 인순이가 설립한 국내 첫 다문화 대안학교로, 한글이 익숙하지 않은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한 교실에서 어울리며 배움을 이어가는 공간이다. 학교는 최근 AI를 활용한 ‘다국어 동시 번역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언어 장벽 없는 교육 환경을 실현하고 있다. 이 기술은 학생과 교사 간 실시간 의사소통을 지원하며, 다문화 학생들의 학습권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심사위원회는 “해밀학교는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는 대한민국 교육의 방향을 제시했다”며 “AI 기술을 접목한 포용적 교육모델로 미래형 학교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해밀학교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전국 다문화 가정 학생들을 위한 공교육 연계 모델 확산에도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