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1호기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해외 순방이나 장거리 이동 시 이용하는 전용기다. 공식 명칭은 ‘대한민국 공군 1호기’이며, 영어 약칭은 ROKAF-1 또는 KAF-001이다. 비행 시 호출 부호는 코드원(Code-1)으로 불린다. 운용 주체는 공군이지만 항공기는 대한항공에서 장기 임차해 개조한 후 운용하고 있다.
대한민국 전용기의 역사는 한국전쟁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사용한 C-47 수송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L-26, VC-54, VC-118 등 다양한 기종이 대통령 전용기로 활용됐다. 본격적으로 대형 항공기가 사용된 것은 2010년부터로, 당시 보잉 747-400(HL-7465)을 대한항공에서 임차해 개조했다. 이후 2022년부터는 최신 기종인 보잉 747-8I(HL-7643)로 교체돼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대통령 전용기는 장거리 비행 능력과 대규모 수행단을 수용할 수 있는 기종이 선택된다. 기내에는 대통령 집무 공간, 비서진·수행원·기자단 구역이 분리돼 있어 비행 중에도 정상 업무가 가능하다. 또한 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유도탄접근경보장치(MAWS), 적외선 방해장비(DIRCM) 등 첨단 방어 체계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운항은 대한항공 소속 조종사와 정비 인력이 맡되, 공군이 전반적인 통제를 담당한다.
공군1호기는 과거 사고도 있었다. 2011년 3월 12일,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탑승한 전용기가 두바이로 향하다 기체 하부 진동 문제로 회항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온 사건이다. 이후 안전성 강화 조치가 뒤따랐다.
현재 전용기는 임차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전용기를 소유하거나 국내 제작을 통한 도입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된다. 운영 비용과 보안, 국민적 관심이 맞물려 전용기 문제는 향후에도 중요한 논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