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전 세계 모든 해외 공관에 신규 유학생 및 교환 방문자 비자 인터뷰 일정을 즉시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7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날 해외 미국 대사관과 영사관에 이 같은 지침을 담은 전보를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루비오 장관은 전보에서 “추가 지침이 내려올 때까지 F(학생), M(직업 훈련), J(교환 방문) 비자의 신규 인터뷰 일정을 늘리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비자 신청자의 소셜미디어(SNS) 검증을 의무화하는 방안의 준비 단계로 분석된다. 국무부는 학생 비자 신청자의 SNS 계정을 통해 테러 관련 활동이나 반유대주의적 성향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3월 루비오 장관은 학생 비자 신청자들 가운데 이스라엘과 관련된 반유대주의 성향을 보인 경우 비자 발급을 엄격히 제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하버드대가 유학생 유치 과정에서 반유대주의 활동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며, 하버드대의 유학생 유치 자격을 취소하고 연방 지원금 1억 달러(약 1380억원)를 삭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