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스타십’ 7차 시험비행 실패… 부스터 ‘젓가락팔 회수’는 성공

16일(현지 시각)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서 진행된 스페이스X의 스타십 7차 시험 비행이 실패로 끝났다. 1단 로켓 부스터는 발사타워에 성공적으로 회수되었지만, 스타십 본체는 파괴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시험 비행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대형 우주선 ‘스타십’을 통해 달과 화성 탐사를 목표로 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중요한 단계였다. 발사는 16일 오후 5시 37분(미 동부시각) 텍사스주 보카치카 해변의 우주 발사 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진행됐다.

1단 로켓 부스터인 ‘수퍼 헤비’는 발사 후 공중에서 스타십과 분리된 뒤, 하강하며 발사타워 ‘메카질라’의 젓가락 팔 장비에 정확히 회수됐다. 이는 지난 10월 5차 시험 비행에 이은 두 번째 성공 사례다.

그러나 스타십 본체는 발사 8분 30초 만에 지상과 통신이 끊기며 공중에서 파괴됐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이 상승 연소 도중 예정되지 않은 급속한 분해(rapid unscheduled disassembly)를 경험했다”고 발표하며 사실상 실패를 인정했다.

기술적 개선에도 실패

이번 스타십은 이전 모델보다 연료 용량을 25% 늘리고, 열 노출을 줄이기 위해 앞쪽 플랩 크기를 줄이는 등 개선된 설계가 적용됐다. 발사 후 전 세계를 돌아 약 66분 뒤 인도양에 착륙할 예정이었으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스페이스X는 시험 비행에서 랩터 엔진 6개가 정상 작동했으나 상승 연소가 끝나갈 무렵 엔진이 꺼지며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여파와 향후 계획

스페이스X는 이번 실패에도 불구하고 낙담하지 않고 “성공은 우리가 실패로부터 배운 것에서 시작된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CEO는 개선된 스타십과 부스터가 이미 다음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며 의지를 다졌다.

한편, 미 연방항공청(FAA)은 이번 시험 비행 중 발생한 잔해로 인해 사고 조사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잔해는 인근 상공에서 목격됐으며, 항공편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스페이스X의 스타십 프로젝트는 실패를 반복하며 기술적 완성도를 높여가는 과정에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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