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고생 4명 중 1명 인터넷 중독 의심

일본 중·고등학생 4명 중 1명이 인터넷 사용을 줄이거나 중단하려 해도 그러지 못하는 ‘인터넷 의존’ 상태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NHK방송은 23일, 다케우치 가즈오 효고현립대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다케우치 교수팀은 지난해 일본 도쿄 등 11개 도·부·현의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약 17만8,00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의존 여부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인터넷 의존이 의심되는 비율은 초등학생 16.2%, 중학생 24.1%, 고등학생 26.9%로 나타났다.

조사는 “사용 시간을 줄이려고 하면 초조함을 느낀다”거나 “인터넷 사용을 멈추려고 해도 잘 되지 않는다” 등의 질문을 포함한 8개 항목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5개 이상 해당한다고 답한 경우 인터넷 의존이 의심되는 것으로 판단했다.

2017년 정부 연구팀이 같은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인터넷 의존 비율이 각각 12.4%와 16%로 현재보다 낮았다. 이에 비해 이번 조사에서 인터넷 의존도가 크게 증가한 이유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휴교와 같은 상황이 지목됐다.

다케우치 교수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학교가 휴교하면서 학생들이 인터넷에 의존하는 시간이 늘어났을 가능성이 높다”며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코로나 이후 인터넷 의존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일본 사회에 학생들의 인터넷 사용 습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인터넷 의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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