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전문가들, 재일한인 사회의 역사와 미래를 논하다

동의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소장 이경규)와 경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원장 신형진)이 지난 8일 동의대 제2인문관에서 ‘재일한인 사회의 형성과 변천’을 주제로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한국과 일본의 전문가들이 모여 재일한인 사회의 형성과 변화, 그리고 미래의 방향성을 논의했다.

심포지엄에서는 다양한 주제가 발표되었다. ‘재일한인 사회의 전환과 재구성’ 발표에서는 민단 조직과 한인회 조직의 융합 가능성을 논의하며, 재일한인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상호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이어 ‘외교문서를 통해 본 재일한인 차별문제’ 발표에서는 해방 이후 영주권 취득, 취업 차별, 지문날인제도 등 재일한인들이 겪어온 차별의 역사가 언급되었으며, 참정권 문제 등 앞으로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음을 지적했다.

‘기억을 기록하다’라는 발표에서는 합천 원폭 피해자 1세와 2세의 구술증언을 분석하고, 이들의 건강 문제와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한일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또한, ‘공덕비로 본 재일제주인의 삶’ 발표에서는 제주 출신 재일한인들이 고향 발전에 헌신한 공적을 기록한 공덕비를 교육 자료로 활용하여 미래 세대에게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한국원폭피해자후손회 이태재 회장이 토론자로 참여하여, 1945년 원폭 피해자의 10% 이상이 한국인이었음에도 일본 정부가 이를 여전히 은폐하고 있다며, 이를 세계에 널리 알릴 필요성을 역설했다.

동의대 동아시아연구소는 현재 ‘해방 이후 재일조선인 관련 외교문서의 수집 해제 및 DB 구축’이라는 프로젝트를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 중이다. 경북대 사회과학연구원 역시 ‘한인 디아스포라 디지털 아카이브: 인공지능 기반 융합적 DB 구축 및 트랜스로컬리티적 재해석’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한인 디아스포라 연구의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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