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최강 東大 진학률…카이세이 고교 ‘엘리트 사고방식’의 현장

일본에서 도쿄대 합격자를 가장 많이 내는 학교는 해마다 카이세이 고등학교로 집계된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공개하는 대학별 고교 실적에 따르면 카이세이는 최근 수년간 매년 130~150명 안팎의 도쿄대 합격자를 배출하며 수위를 지키고 있다. 명문 사립 남학교인 카이세이는 단순히 성적이 뛰어난 학생들이 모인 집단이 아니라, 사고와 경쟁 방식 자체가 고도화된 학습 문화로 유명하다.

카이세이의 교실에서는 자연스럽게 논쟁이 발생하고 학생들끼리 증명 과정을 두고 칠판과 책상까지 동원해 토론을 이어가는 모습이 일상적이다. 학생 행사는 교사 주도가 아닌 학생 중심 기획으로 운영되고, 주요 동아리는 연구실 수준의 활동으로 평가된다. 문제 풀이보다 사고의 깊이를 중시하는 학풍은 진학 자체보다 대학에서 ‘무엇을 탐구할 것인가’를 먼저 고민하게 만드는 환경을 조성한다.

교육계에서는 카이세이의 강점을 높은 실적보다 ‘환경’에서 찾는다. 자율적 학습 분위기, 치밀한 토론 문화, 동료 집단의 높은 기준이 결합돼 엘리트식 사고 체계를 자연스럽게 내면화시키는 구조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토양이 일본 내 최다 도쿄대 진학자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카이세이는 올해도 일본 최고 학부로 향하는 최상위권 학생들의 선택지로 굳건히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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