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 <갑돌이와 갑순이>는 지금까지도 큰 인기를 얻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신민요이다.
가수 김세레나와 최숙자가 발표한 것은 1965년이지만, 원곡은 일제강점기인 1939년 ‘리갈 레코드’에서 유성기로 함석초-이병한 남녀 듀엣이 부른 <온돌야화>이다.
온돌야화란 겨울밤 따뜻한 온돌방에 둘러앉아 나누던 옛이야기란 뜻이다. 1939년 유성기 음반 가사는 “지금으로부터 한 육십 년 전, 경기도 여주 땅에는 박돌이란 총각과 갑순이란 처녀가 있었답디다”로 시작하여 1870년대 즉 조선말엽 경기도 여주에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를 근거로 경기도 여주군은 여주읍 연양리 남한강변 금은모래강변공원에 <갑돌이와 갑순이>를 소재로 한 테마 파크를 조성해놓고 있다.
원곡엔 주인공이 <갑돌이와 갑순이>가 아니라 <박돌이와 갑순이>였지만 훗날 김부해가 현대식으로 개사 편곡하면서 박돌이를 갑돌이로 바꾸고, 제목도 갑돌이와 갑순이로 바꿔 김세레나가 부르면서 오늘에 이르렀다.이를 근거로 경기도 여주군은 여주읍 연양리 남한강변 금은모래강변공원에 <갑돌이와 갑순이>를 소재로 한 테마 파크를 조성해놓고 있다.
원곡엔 주인공이 <갑돌이와 갑순이>가 아니라 <박돌이와 갑순이>였지만 훗날 김부해가 현대식으로 개사 편곡하면서 박돌 이를 갑돌이로 바꾸고, 제목도 갑돌이와 갑순이로 바꿔 김세레나가 부르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원곡인 <온돌야화 : 박돌이 와 갑순이>는 김세레나의 <갑돌이와 갑순이>와 비교해도 노래음과 가사에 큰 차이가 없다.”그 사기에 적켜있는 것은 아니해 그러하되 지금으로부터 한 육십년전 경기도 여주땅에는 박돌이란 총각과 갑순이란 처녀가 있었답디다.
박돌이와 갑순이는 한마을에 사럿소. 두 사람은 서로서로 사랑을 하였대요. 그러나 그것은 마음속뿐이오 겉으로는 음~서로서로 모르는 척하였소그러는 중 갑순이는 시집을 같다나요. 시집가는 가마 속에 눈물이 흘렀대요. 그러나 그것은 가마 속 일이요. 겉으로는 음~아모런 일 없는 척하였소.”
화가 나서 박돌이도 장가를 들었대요. 그날밤에 서방님은 하늘높이 웃었소. 그러나 마음은 아프고 쓰리였소. 겉으로는 음~그까짓 년 하여도 보았소.그 후에도 두 사람은 한결같은 옛 생각 안타까운 상사념을 잊을 수는 없었소. 그러나 그것은 마음속뿐이요. 겉으로는 음~서로서로 모르는 척하였소.”
갑돌이와 갑순이가 헤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처녀총각이 서로 좋아해도 부모님이 정해주는대로 정혼해야만 했던 시대적 상황에 따른 애절한 이야기라는 해석이 있는가 하면, 성이 같아서 결혼 못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그렇지만 이름처럼 천하에 갑갑한 사람들이거나 쓸데없는 밀당의 최대피해자가 아닌가 싶다. 갑돌이를 못 잊어 한없이 울면서도 ‘안 그런 척’한 갑순이는 여성의 입장에서 시대상황상 그렇다 쳐도 갑돌이는 갑순이를 빼앗겨도 싸다 싶다. 뻔히 서로 좋아하면서도 모른 척하다 끝내 갑순이에게 확신도 안주다 빼앗겨놓고도 갑순이 시집갔다고 화가 나서 바로 장가가면서 ‘고까짓 것’하면서 그전의 사랑을 스스로 부인하려고 애쓰는 것도 그렇고…
사랑은 추상명사가 아니라 움직이는 동사이다. 밤새 천둥소리와 빗소리에 잠을 깨다보니 갑돌이와 갑순이의 애절한 마음이 전해오는 듯하다. 에이~ 갑돌이 답답한 넘~ 갑순이 불쌍해 죽겠네 ㅎ
”갑돌이와 갑순이가 왜 헤어졌게? 겉으로는 ‘안 그런 척’ 했기 때문이야. 사랑은 표현을 해야 돼. 나중에 혼자 눈물 흘리며 후회해 봤자 무슨 소용 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