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호류지 ‘백제관음’, 국보 특별전서 공개

일본 나라현 나라국립박물관에서 지난 18일 언론에 공개된 ‘백제관음’(쿠다라 관음)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 불상은 일본 호류지 소장품으로, 아스카 시대를 대표하는 걸작이자 1951년 일본 정부로부터 국보로 지정된 유물이다.

현재 ‘초 국보 – 영원의 아름다움’이라는 제목으로 열리고 있는 특별전의 핵심 전시물 가운데 하나로 소개된 백제관음은, 한국 백제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불상으로 평가된다. 제작 연대는 7세기 초로 추정되며, 정교하고 세련된 조각 표현과 금동의 우아한 광택이 특징이다. 관음보살 특유의 자비로운 표정과 유려한 옷 주름은 백제 불교 조형미의 전통이 일본에 전해졌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쿠다라’는 일본에서 백제를 지칭하는 고유 표현으로, 이 불상이 백제 장인 혹은 백제계 기술에 의해 제작되었음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한일 간 고대 문화교류의 실증적 사례로 자주 언급되며, 역사적·예술적 가치가 높다.

한편 이번 특별전은 일본 내 국보급 문화재들을 한자리에 모은 희귀한 기회로, 일본 각지의 박물관 및 사찰 소장품들이 대거 출품되었다. 백제관음을 비롯한 주요 유물은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전시는 나라국립박물관에서 6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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