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 힘줄 이용한 인대 이식 기술 임상 본격화

일본 의료계가 인대 이식 수술에 소의 힘줄을 활용하는 새로운 기술의 임상 적용을 본격화하고 있다. 기존의 자가 조직 이식 방식이 지닌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 시도다.

인대가 파열될 경우 일반적으로 신체 다른 부위에서 힘줄을 떼어 이식하는 방식이 쓰인다. 그러나 반복적인 이식으로 인해 사용 가능한 자가 조직이 고갈되거나, 채취 부위의 근력 저하 등의 부작용이 문제가 돼 왔다.

전 프로야구 선수 다테야마 쇼헤이는 팔꿈치 인대 파열로 세 차례에 걸쳐 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그 과정에서 이식할 자가 힘줄이 부족해지는 문제를 겪었다. 그는 “두 번째, 세 번째 수술 때는 몸속에 같은 강도의 힘줄이 남아 있지 않았다”며, “채취할 곳이 없어질수록 불안과 공포도 커졌다”고 털어놨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도쿄 여자의과대학 이토 마사후미 강사 연구팀은 소의 힘줄을 이식 재료로 사용하는 방식을 개발했다. 소 힘줄은 길이와 두께 모두 충분하며, 인대 이식에 필요한 강도 역시 확보된다는 설명이다.

핵심은 면역 거부 반응 문제다. 연구팀은 소 힘줄에서 소 세포를 완전히 제거하는 특수 장치를 개발해, 이식 시 인체의 면역 반응을 유발하지 않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실제로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된 한 환자에게 소 힘줄을 이식한 결과, 거부 반응 없이 회복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연구팀은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되면 이 기술을 어깨 인대 파열 등 다른 관절 치료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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